"최고의 그래픽, 방대한 세계관"…모바일 게임 대작들 하반기 '격돌'

입력 2019-09-09 16:17   수정 2019-09-09 16:18

올 4분기 대작 모바일 게임들이 격돌한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부터 새로운 게임 방식을 담은 신작까지 다양한 작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형 MMORPG 경쟁

넥슨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내놓는다. 넥슨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V4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블루홀(현 크래프톤)의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 개발을 주도한 국내 대표 게임 개발자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히트’ ‘오버히트’ 등도 성공시켰다. 히트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도 받았다.

V4는 박 대표가 PC에서 주력했던 MMORPG를 모바일 게임으로 처음 선보인다. 박 대표와 게임 개발팀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했다는 설명이다. 넷게임즈는 V4에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력으로 MMORPG만의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게임 속 공간인 서버들이 만나는 ‘인터 서버’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 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 게임에는 기존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2만의 새로운 캐릭터도 추가된다. 하나의 캐릭터만 집중 육성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그룹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IP만이 보여줄 수 있는 뛰어난 스토리, 화려한 액션 연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MMORPG 장르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모든 업체가 최고 그래픽 앞세워

넷마블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게임으로 구분된다. 전략과 게임 조작 등으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대인전)를 즐길 수 있는 ‘전 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올 4분기 내놓는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버전으로 옮긴 게임이다. 출시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을 잇는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보여주지 못한 최고 수준인 4K UHD(3840×2160)급 해상도의 풀 3차원(3D) 그래픽으로 만들고 있다. 또 이용자 1만 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한 번에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게임을 구현할 계획이다. 모바일 3D MMORPG 처음으로 캐릭터끼리 충돌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충돌 처리는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지만 고난도의 그래픽 구현과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새로운 게임 유통 서비스 퍼플도 시작한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게임을 PC에서 이어서 할 수 있다. 기기의 제약이 없어지는 셈이다. 지금도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실행 중 멈추는 등 한계가 있다. 국내 게임업체가 자사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퍼플에서는 게임 이용자들과 채팅이 가능하고 게임 중계방송도 할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아서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차원에서 리니지2M 개발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어떤 게임도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유통할 계획이다.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다. 넥슨의 PC 게임 ‘바람의 나라’,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리니지’ 등을 만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제작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군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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